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승용차 수는 왕성하게 늘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외제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4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에 따르면 요즘 2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승용차 수는 2014년 93만9천196대, 2014년 99만6천779대, 2011년 96만9천600대, 2011년 99만5천6대, 지난해 107만7천71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7년 18만573대, 2013년 16만7천184대, 2017년 11만2천778대, 2017년 17만8천313대, 작년 11만1천654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년만 대구에서 2만3천370대의 수입차가 많아진 반면, 국산차는 8천732대 많아지는데 그쳤다. 며칠전 5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6만1천83대 많아지는 동안 국산차는 6만6천798대 불어났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6배에 가깝다.
특별히 외제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10대부터 10대까지 외제차 등록 대수는 4천79대 불어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3대가 감소해온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수입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이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동차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